금융 공부의 시작점으로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를 택했다.
기초 수준의 상식을 직관적으로 전달해줄 것에 대한 믿음이었다.
어쩌면 매력적인 일러스트에 끌렸을지도 모르고.
그렇게 <익스플레인: 돈을 해설하다> 시리즈의 '벼락부자 되는 법'과 '신용카드' 편을 주말 동안 봤다.
감상을 말하자면 처음의 기대를 꽤나 충족시켜줬고, 이 시리즈의 다른 편도 모두 시청할 예정이다.
이 다큐멘터리의 장점은
1. 인포그래픽을 정말 잘 활용하고 있고 (특히 사기의 유형들을 표현한 부분!)
2. 흐름이 매끄러우며 (초반의 흥미 유발이 굉장히 흥미롭고 -> 잘 정리된 정보를 차곡차곡 받아들이다 보면 -> 어느새 결론에 이르지!)
3. 전달의 객관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반대되는 관점을 병치하는 방식의 설명이 신선하면서 합리적이라고 느꼈다!)
인상 깊었던 정보는
1. '벼락부자 되는 법' 편에서
- 여러 유형의 사기가 있지만 이들은 모두 비슷한 수법에 기반한다.
- 그리고 모두 특정한 순간에 활개를 친다, '변화의 순간'에.
- 예를 들면 전쟁이나 팬데믹 상황 중 (오늘날의 암호화폐 시장이라던가).
2. '신용카드' 편에서
- 소비자는 정보를 해석할 때 근시안이 되기 쉽다. 추가 정보에 꽂혀 있다.
- 추가 정보(매달 조금만 더 내면 얼마가 절약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 등)가 없었다면 내야할 돈을 다 낼 수도 있었을 것.
- 리볼빙이 신용 점수를 올린다는 말은 괴담이며, 카드값은 매달 전액을 납부하는 것이 진리.
시청한 두 편에서 각각 느낀점은
- '벼락부자 되는 법' 편은 시리즈의 출발점으로서 좋았다. 돈 문제가 지금, 여기, 현재에 일어나는 일임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며, 시리즈 안으로 시청자를 끌어당겼다.
- '신용카드' 편에서는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구체적으로 얻을 수 있었다. 주어진 첫 번째 정보를 선호하는 '기준점 편향'이나 추가 정보에 꽂혀 '끝없는 러닝머신'을 다달이 달리게 되는 등의. 그리고 완납자와 리볼빙 이용자에 대한 카드사의 평가도 인상적이었다. 카드사는 완납자의 동료가 아니고 상대 팀에 해당한다는 것. 빚을 청산한 이용자는 은행 입장에서는 '불량 고객'으로 평가된다는 것. 얼마 전 은행의 자산은 고객의 대출이고, 은행의 부채는 고객이 맡긴 돈이라는 말을 들었던 것과 같은 맥락. 이전에는 생각해보지 못했던 관점이다.
시청한 두 편을 비교하자면
'신용카드' 편이 훨씬 재미있고 구체적인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해당 편에 신용카드가 주는 모든 혜택을 살뜰히 누리는, 즉 카드사의 상술을 역으로 이용하는 사용자를 의미하는 '해커'가 등장하는데. 나는 그만큼 꼼꼼한 소비를 하지는... 못하겠지. 현재로서는 연말정산의 소득 중 소비 1/4을 넘어가는 포인트를 알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하하. 아 그리고 신용카드 편을 보면서 '카드사'와 '은행' 워딩의 구분이 내겐 아직 혼란스러웠다. 공부해야할 부분! 임을 적어두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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