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자산관리, 목표와 방법에 대한 고찰

돈 벌기와 모으기와 불리기. 이 시대의 화두인 키워드들이다.
그만큼 경제 목표를 세우고 달성해 나가는 각자의 다양한 방법을 접할 수 있다.

 

살림의 성장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정 경제 관리.

20대 신혼부부인 우리 가정은 어떤 목표로, 또 어떤 단계로 나아가면 좋을까?

 

1. 낙원계산기가 계산해 주는 것

낙원 계산기란 경제적 자유를 위해 필요한 자산을 계산해 주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나는 어떤 삶을 살고자 하며, 그 삶의 영위에는 어느 정도의 돈이 필요한가?

 

꿈꾸는 삶에 필요한 비용을 계산하여 목표 금액을 설정하고, 이를 위한 세부 계획을 실천해 나가라는 조언.

경제적 자유를 말하는 유튜브에서 흔하게 보여주는 방식이다. (나도 많이 찾아봤다)

 

'낙원계산기' 라고 경제적 자유를 위해 필요한 자산을 계산해 주는 사이트까지 존재한다.

경제적 자유(낙원)에 도달하기 위한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기간을 입력하면

이에 요구되는 보유 자산, 저축 금액, 수익률 등을 계산해 주는 사이트다.

 

나 또한 겨울에는 따뜻한 나라에 가서 살 집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을 가지고 있다.

낙원계산기를 이용해 이 소망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계산해 볼 수가 있겠다.

 

그러나 실제로 계산기에 몇 가지 숫자들을 넣기에는 망설임이 따랐다.

 

겨울에는 따뜻한 나라에 잠시 가서 살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음에도

이에 어느 수준 이상의 경제 규모가 요구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이것을 나의 삶 전체의 방향을 결정짓는 가장 궁극적인 목표로 삼을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2. 계산기 앞에서 망설이는 나에 대한 고찰

나의 P 성향(MBTI) 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편이다.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그다지 확실하고 분명한 장기적인 목표를 가져본 적이 없는 것이다.

 

그렇지만 눈앞의 멀지 않은 미래에 쟁취하고자 하는 도전적인 미션을 항상 마음에 품었고

그 가운데서 약간의 충동성을 발휘하며

계획의 시작점에서는 미처 그리지 못했던 의미 이상을 얻어왔다고 자부한다.

 

정리하자면 나는

- 장기 목표는 원래 잘 그리지 못하는 편

- 멀지 않은 미래에 대한 단기 목표는 힘껏 쟁취해 내는 편

- 일정 이상 앞으로 나아간 상태에서 보이는 그다음의 것이 있다고 믿는 편

 

내가 낙원계산기 앞에서 망설인 이유를 분명하게 알고 있는 만큼

 

다른 이들이 조언하는 바에 따라 말랑거리는 소망을 수치화된 목표로 만들고, 목표 달성을 위해 숫자를 쪼개는 것보다는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가정 경제를 꾸려나가는 방향을 선택하고자 한다.

 

내가 선택한 방향의 중요 키워드는 다음의 두 가지이다.

(1) 중단기 목표 설정
(2) 시스템을 통해 얻는 생산성

 

3. 우리집 재무 전략

두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지금까지처럼, 지금보다 아주 조금 더 먼 미래를 바라보며,

굳건하지 않은 목표 아래서 충동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여유를 두고 우리집 경제를 꾸려나가고자 한다.

 

세상이 요구하는 것에 항상 반대의 선호를 갖는 나지만,

거부할 수 없는 자본주의 시대에 그래도 다행인 점은

 

(1) 이미 돈 모으는 것이 재미있는 상태에 도달했다는 점과

(2) 소비를 허투루 하는 편도 아니라는 점이다.

(그러나 취향에 맞는 소비에는 무척이나 관대함. 카피 제품이나 조악한 것은 참지 못해!)

 

이 정도면 동시대를 살아가는, 경제적 자유를 쫓는 다른 이들과 방향성만큼은 얼추 비슷한

그런 트랜디한 경제관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닐까? 라고 혼자 생각하며 글을 마친다.

 

 

성향에 맞게 나름의 가계를 꾸려가는 방식에 관심이 간다면

앞으로의 글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