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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현실 결혼비용, 지출 중간점검(엑셀)

최근 몇 년 사이 결혼 수요가 늘면서 웨딩 산업 전반에 인플레이션이 일어났다고 한다. 그리고 2024년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는 나는 그 현실을 정말 뼛속 깊이 체감하고 있다. 고작 1, 2년 전의 결혼 비용을 인터넷상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이 비용을 현재 수준과 비교하면 어찌나 합리적으로 느껴지는지! 이러한 급격한 결혼비용 인상 시기에, 실제적인 비용 정보 공유가 결혼 준비를 시작하는 커플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여, 결혼비용 지출을 중간점검하는 포스팅을 작성한다.

1. 예상 밖의 비용 상승

결혼 비용은 결혼식 준비 전 가장 궁금했던 부분 중 하나다. 나 또한 견적을 오픈하고 있는 업체들이나 네이버 카페를 통해 견적을 알아봤었고, 이에 따라 대략적인 예산을 세우고 결혼식 준비를 시작했다. 그런데 실제로 결혼식 준비를 시작하고 나서는 단지 1-2년 전의 견적과 비교해도 상당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일단 기본 항목들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 2년 전 같은 웨딩홀에서 결혼한 친구와 비교하여 가격 차이를 많이 느꼈는데, 웨딩홀 대관료와 식비는 성수기 여부와 요일 및 시간에 따라 큰 폭으로 달라지는 부분이니 논의에서 제외한다고 해도 꽃 장식만 50%가 넘게 가격이 상승한 수준이었다. 기본 항목뿐만 아니라 옵션 항목들까지 가격 상승이 컸다. 오랜 시간 '국룰' 드레스투어 비용이었던 5만 원이 5.5만 원으로 상향되었고, 또한 '국룰' 헬퍼 비용이었던 20만 원도 25만 원으로 상향되기 시작한 것이다. 내가 선택한 샵에서 실제로 나는 드레스투어 비용을 샵당 5.5만 원, 촬영 헬퍼 비용을 25만 원을 지출했다.

 

2. 비용 중간 점검

현재 나는 결혼식 준비의 절반 정도를 마쳤다. 이 과정에서 지출한 비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미 지출 완료한 항목은 회색 박스, 가격이 결정된 항목은 옅은 노랑 박스, 계약금 일부를 지출한 항목은 진한 노랑 박스로 표시하였다. 부케, 청첩장, 대절 버스, 그리고 본식 진행 관련 (사회자, 축사, 축가) 항목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한 바가 없어 대략적으로 알려진 금액을 산정해 두었다. 그리고 신혼여행, 지방 하객 숙박비 등 개인별 편차가 큰 항목은 아래 표에서 제외했다. 이 외에 본식 스냅의 경우 추가적 비용 발생 가능성이 있는데, 아직 자세한 사항은 조율된 바 없어 기재하지 않았다.

 

카테고리 세부 금액 비고
스드메 기본계약 기본금액 2,150,000 블랙드레스 / 애프터드레스 추가 포함, 드레스 선택 추가비용 없음 조건 
스튜디오 원본+수정본 440,000 20P 앨범, 20R 기본액자(20x24인치), 4시간 촬영
헤어변형 3시간 275,000  
드레스 투어 피팅비 155,000 5만원 / 5만원 / 5.5만원
  본식 헬퍼비 300,000 애프터드레스 헬퍼비 추가(5만원)
  촬영 헬퍼비 250,000  
  본식가봉 피팅비 55,000 애프터드레스 피팅비
메이크업 촬영 헤어 추가 174,000 헤어피스, 남성 헤어커트
  얼리스타트 비용 55,000  
예식장 대관비 2,200,000 (계약금 2백만원 입금)
  식비 10,360,000 200인 기준
  플라워 550,000  
본식 본식스냅 0 예식장 계약 내용에 포함 (당일 지정 혜택)
  부케 200,000  
청첩장   200,000  
반지   636,500  
혼주 메이크업 631,000 여성 3인, 남성3인 (계약금 10만원 입금)
  한복 670,000 맞춤 대여 2인 (계약금 10만원 입금)
  양복 660,000 대여 2인
신랑 예복 1,445,000 맞춤정장, 조끼, 셔츠2, 구두, 수트 대여3, 촬영 시 넥타이&구두대여
사회자   300,000  
축사   300,000  
축가   300,000  
합계   22,306,500 식대 포함
    11,946,500 식대 미포함

 

3. 결혼식 준비 지향점

웨딩 산업의 전반적인 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합리적인 결혼식 준비를 지향한다. 과도한 비용 지출은 피하고, 실제로 중요한 부분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남편과 뜻을 맞췄다. 다만 이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항목(ex. 예단, 예물)을 지출에서 아예 제외하는 방향이지, 각 항목에서 가성비만을 추구하지는 않았다. 시각적으로 퀄리티가 떨어지는 부분은 아무리 하루뿐인 일정이라고 해도 참을 수가 없기에..!!! 나 자신이 만족할 수 있으면서도 상황이 되는 수준에서, 내게 귀한 인연들을 마음을 다해 결혼식에 초대하고 또 모시려고 한다.

 

4. 결혼식 준비 꿀팁 (웨딩북 초대코드 : SBZTPP) 

웨딩 비용이 많이 상승한 요즘이지만, 그럼에도 좋은 업체를 만나고 또 좋은 조건으로 결혼식 준비를 잘 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에 필요한 첫 번째가 바로 '비교'다. 다양한 서비스 제공 업체들의 견적을 비교해보다 보면 때로 더 나은 조건이나 서비스를 동일한 가격에 찾을 수 있는 것이다. 나의 경우 업체별 견적이 오픈되어있는 '웨딩북'이라는 앱을 적극 활용하여, 서비스 조건과 견적을 꼼꼼히 비교했다. 또한 필수적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여 결정하고, 또한 견적을 받을 때는 항상 협상의 여지가 있는지를 확인하라는 조언을 예비 신랑 신부께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다. 각자의 이야기와 가치를 반영할 수 있는 결혼식을 만드는 데, 이 글이 그 준비 과정에서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